가치투자가 맞을까요 단타가 맞을까요?

가치투자가 맞을까요 단타가 맞을까요?

그 전에, 투자와 투기는 어떻게 구분되어야 할까요?

가치투자와 단타를 하나는 투자, 하나는 투기로 이분할 수 있을까요?

다들 아시다시피 이 문제에 대해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하기 나름이니까요.

저는 주식 시장을 경험한지 이제 약 6년 정도가 되었습니다. 물론, 현재 회사의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해오고 있어서 주식을 접한건 그보단 더 오래되었지만, 제가 직접 거래하는 경험을 첫경험이라고 설정하면, 이제 6년이 되었습니다.

절대적 시간만 놓고 본다면, 시장의 경험이 많다 적다 논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절대적 시간 자체의 길고 짧다는 사람에 따라 상대적이기 때문이죠.

제 스스로는 전 아직 시장 경험이 짧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상승과 하락의 사이클을 한번밖에 경험하지 못했으니까요. 더 장기적으로 본다면 아직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각설하고, 가치투자와 단타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뭐가 맞는지 논하려면 직접 해 봐야 안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도 분명 가치투자가 옳은 것이고, 단기투자나 트레이딩은 틀린 것이다 라고 생각 하시는 분도 많으실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시고 그 생각을 바꾸지 않으실 생각이시면, 더 이상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시간낭비이니까요. 하지만, 거부감이나 편견이 없으신 분들은, “소액으로 “꼭 트레이딩을 경험 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신의 포텐셜은 해 보기 전에는 본인 외에는 아무도 모릅니다.자신이 어디에 소질이 있는지, 어떤 방법이 더 수익을 잘 낼 수 있는 방법인지, 해 보기 전엔 모릅니다. 심지어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 자신이 어떤 사림인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구요. 가치투자의 거장들이든, 스캘핑으로 돈 버는 트레이더든, 모두가 자신이 어떻게 시장에서 성공했는지 말하고,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 주지만, 그런 조언들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어떤 방식이 본인에게 맞는지 경험을 해 봐야 안다고 생각합니다.
  2. 조금 해보고 난 안되겠어, 이런 경험 말고, 최소한 확률을 구할 수 있을 만큼의 경험을 쌓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켈리공식이라고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정도 승률에 어느정도의 베팅을 하면 수익률을 극대화 할 수 있는지 구하는 공식인데, 포커 게임에서 주로 많이 쓰입니다. 투자에서도 물론 쓰이구요. 문제는 투자에서는 이 승률을 정확하게 구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금액을 베팅해야 하는지 사실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같은 행위를 1000번을 반복했을 때, 나오는 승률이라면 어떨까요? 전 이정도 승률이면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그 “같은 행위”는 어떻게 하는데? 반문 할 수도 있으실 겁니다. 사실 가치투자를 1000번을 반복하지는 않으니까요. 여기서 제가 말하는 1000번의 반복은 당연히 트레이딩입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1000번을 반복한다고 하면 계좌는 녹게 될 거라는 건 아실겁니다. 승률이 50%라도 반복하면 원금을 100% 손실하게 됩니다.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아주 큰 돈으로 이걸 시도합니다. 자신의 승리 확률이 어느정도인지, 얼마정도의 베팅을 해야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말이죠. 포커로 따지면, 손에 핸드가 쥐어지기도 전에 베팅을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확률적으로 유의미한 트레이딩 결과를 도출하려면 “소액으로” 경험을 쌓아도 충분합니다.
    여기서 소액이란 누구에겐 천원, 누구에겐 만원, 누구에겐 100만원 등 각자 다를 것입니다. 중요한 건, 유의미한 확률을 구하는게 목적이면, 1주씩 매매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3. 가치투자에만 인내심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트레이딩도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소액으로 1000번을 시행하라고 한다면, 과연 몇 사람이나 이걸 시도해볼까요? 제 생각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사람들이 얘기합니다. 트레이딩은 10명 중 9명은 잃는다. 제가 보기엔 가치 투자든 트레이딩이든 꾸준히 무언가를 지속하고 실력을 갈고 닦을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1번에서 얘기한 말과도 어느정도 통하는데, 우리 인간은 지식을 세이브 로드 할 수 있는 책이라는 통해 간접 경험을 할 수 있고, 상상을 통해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만, 확률의 세계에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즉, 말도 안되는 극악의 확률이 아니라면, 누가 뭐라해도 시도 정도는 해 볼 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4. 트레이딩과 가치투자 둘 다 경험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소액은 트레이딩으로, 대부분의 자산은 본인이 생각하는 시나리오를 토대로 가치투자를 하든, DCA 형식으로 꾸준히 매입하든, 본인만의 방법으로 큰 돈은 가치투자에 두고, 트레이딩은 소액으로 경험해보는 방법을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실제로 제가 진행하고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궁극적으로, 남의 조언에 귀를 닫으라는 게 절대 아닙니다. 다만, 그 조언 또한 조언으로 받아들이고, 본인의 소신을 키우는 게 투자 시장에서는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 세계는 스스로 결정을 해야 하고,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 일기를 몇번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위와 같은 논리로 트레이딩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과거에 제가 가볍게 매수하고, 그냥 존버하고 있는 종목들의 계좌 또한 공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과거에 제 판단으로 저런 종목들을 매수했고, 저런 결과들을 맞이했습니다. 과거의 저와 지금의 저는 얼마나 다를까요? 손실을 확정하고 깔끔하게 새로 시작한다면 저런 상황을 다시 안만들 자신이 있을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일부 종목은 과감한 정리가 필요하겠지만, 최대한 경험을 많이 하고, 연습을 많이 해서, 제 스스로의 확률을 먼저 구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가치투자도 하고, 유의미한 횟수만큼 트레이딩을 하고 난 뒤면, 본인의 확률은 본인이 알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경험을 하고나면, 시장이 “수익률” 로 정답을 말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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